"경영합리화, 민영화, 상하분리 등이 문제였다" 지적도

[오영식 코레일 사장이 KTX 열차 탈선사고의 책임을 지고 11일 사퇴했다.]

[CEONEWS=김충식 기자] 오영식 코레일 사장이 최근 잇단 열차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11일 코레일 사장직에서 사퇴했다.

오 사장이 11일 "최근 연이은 사고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사죄의 뜻과 함께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퇴의 변을 밝혔다. 또 "모든 책임은 사장인 저에게 있으니 열차 운행을 위해 불철주야 땀 흘리고 있는 코레일 2만7,000여 가족에 대한 믿음과 신뢰는 변치 말아주실 것을 국민 여러분께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오 사장은 지난 2월 취임사에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코레일의 사명이자 존재 이유"라며 안전한 철도를 강조했다. 그러나 최근 열차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책임론이 불거졌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동안 공기업 선진화라는 미명아래 추진된 대규모 인력 감축과 과도한 경영합리화와 민영화, 상하분리 등 우리 철도가 처한 모든 문제가 그동안 방치된 것이 이번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사고가 우리 철도가 처한 본질적인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철도 공공성을 확보해서 우리 사회가 더 안전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 8일 승객 198명을 태우고 강릉역을 출발한 서울행 KTX 열차는 5분 만에 강릉시 운산동에서 탈선했다. 이 사고로 승객 14명이 다쳤다.   
  
자유한국당은 10일 강릉선 KTX 탈선 사고의 근본적인 배경으로 ‘전문성 없는 낙하산 인사’를 꼽고 오 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 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이례적으로 사고 원인과 책임자를 규명하기 위해 내사에 착수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9일 사고 현장에서 “더는 이런 상황들을 좌시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사고 원인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책임을 묻겠다”고 말한 바 있다. 

오 사장은 3선 의원 출신의 오 사장은 지난 2월 취임해 10개월간 코레일 사장으로 일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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