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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진정한 쿠페형 SUV란 이런 것!”...BMW 뉴 X4

기사승인 2018.12.28  00:4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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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능 디젤의 폭발적 성능·안전편의 장비 두루 갖춘 ‘팔방미인’

[CEONEWS=박혜성 기자] BMW는 올 여름 매우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래서인지 따끈따끈한 신차가 나왔음에도 별다른 행사 없이 조용히 출시했다. 그 중 하나가 신형 X4다. 중형 SUV X3의 뒤를 깎아 만든 ‘쿠페형 SUV’로, 1세대 출시 4년 만에 2세대 풀체인지 모델이 나왔다. 비록 화려한 데뷔 무대는 갖지 못했지만, 신형 X4는 더욱 멋지고 강력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 중에서도 국내 출시된 모델 중 최상위 트림 X4 M40d를 타봤다.

phs@ceomagazine.co.kr

디자인

BMW는 쿠페형 SUV계의 ‘원조 맛집’같은 브랜드다. SUV 뒷부분을 깎아 쿠페처럼 만든 건 쌍용 액티언이 먼저 시도했지만, 본격적으로 유행시킨 건 BMW X6였다. 그러다 보니 1세대 X4는 X3와 X5 사이를 채우기 위해 X6를 줄여서 내놓은 차라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2세대 X4는 ▲길이(4,752mm)를 무려 81mm 늘리고 ▲너비(1,918mm)도 37mm 넓혔으며, ▲높이(1,621mm)는 3mm 낮춰 차급에 맞는 이상적 비율과 라인을 만들어냈다. ▲휠베이스(2,864mm)도 54mm 커져 더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원조의 노하우를 숙성시켜 더욱 완성도 높은 요리를 만들어낸 것이다.

앞모습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단연 그릴과 헤드램프다. BMW의 상징 ‘키드니 그릴’은 이전보다 더 커졌으며, 헤드램프도 원형에서 각진 형태로 바뀌었다. 1세대 땐 그릴과 헤드램프가 연결돼 있었지만, 2세대에선 이러한 ‘앞트임’ 디자인이 적용되지 않았다. 동그란 안개등도 가로형으로 바꾸고, 범퍼 디자인도 세련되게 다듬어 더욱 강인하고 날렵한 인상을 준다.

옆모습에선 유려하게 흐르는 지붕 라인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쭉 내려가다가 살짝 솟은 트렁크 리드로 마무리되는 라인은 쿠페형 SUV 특유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차체 옆면에도 굵은 캐릭터 라인을 길게 그어 볼륨감과 역동성을 한껏 드러냈다.

뒷모습도 더욱 멋지게 바뀌었다. 이전보다 날카로워진 리어램프가 지붕 라인과 어우러져 마지막까지 날렵한 인상을 준다. 램프 속 L자 LED는 신형 X4의 뒷모습을 한층 더 카리스마 있어 보이게 한다.

 

실내

휠베이스가 넓어지면서 실내 공간도 더욱 여유로워졌다. 1열과 2열 모두 아주 넉넉하진 않지만 부족하지도 않은 무릎 앞 공간을 제공한다. 평소 앉는 대로 1열 시트를 맞춘 후 2열에 앉아보니 반 뼘 정도의 여유 공간이 나왔다. 머리 위 공간도 의외로 넉넉하다. 특히, 2열은 천장 높이가 낮을 것 같지만 머리 부분을 움푹 파놓아 오히려 웬만한 차들보다 높은 공간을 제공한다.

 

전반적 실내 디자인은 최신 BMW 모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스포티한 3스포크 운전대 뒤로는 100% 디지털로 표기되는 12.3인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있다. 위로 불룩 솟은 센터페시아 모니터와 각진 에어컨 송풍구, 동그란 아이드라이브 컨트롤러, 유려한 형태의 기어봉 등 BMW 모델을 타봤다면 익숙할만한 요소들로 가득 차있다. 화려하진 않지만 여러 모델을 통해 검증된 디자인으로, 높은 편의성을 제공한다.

트렁크는 전동식이며 뒷유리까지 포함해 아주 높이 열린다.

트렁크 안쪽엔 시거잭과 함께 다용도 고리가 있어 가방이나 장바구니 등을 걸어놓을 수 있다.

바닥판엔 가스 리프터가 달려 있어 손쉽게 여닫을 수 있다.

2열 시트를 접어 적재 공간을 늘릴 수도 있다. 트렁크 안쪽 레버를 당겨 시트를 눕히면 525L였던 공간이 최대 1,430L까지 늘어난다.

 

달리는 느낌

BMW는 자사 SUV를 ‘SAV(Sports Activity Vehicle)’라 부른다. 쿠페형인 X4와 X6 등은 ‘SAC(Sports Activity Coupe)’라 칭하고 있다. ‘진정한 운전의 즐거움(Sheer Driving Pleasure)’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회사인 만큼 SUV도 역동적인 운동 성능을 갖추고 있다는 의미다.

신형 X4는 ‘SAC’라는 이름에 걸맞은 강력한 운동 능력을 자랑한다. 그 중에서도 M40d는 3.0리터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을 적용해 326마력(4,400rpm)의 최고 출력, 69.4kg.m(1,750~2,750rp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여기에 자동 8단 스텝트로닉 스포츠 변속기가 맞물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4.9초 만에 도달한다. 공차중량 2,025kg의 덩치 큰 SUV가 스팅어(3.3 트윈터보)와 대등한 제로백을 기록한다니 놀라운 일이다. 연비는 ▲복합 10.7km/L ▲도심 9.6km/L ▲고속 12.4km/L다.

차고 넘치는 출력 덕분에 운전이 지루할 새가 없다. 속도를 올려도 힘겨워 하는 기색 없이 쭉쭉 달려 나가는 맛이 일품이다. 강력한 토크와 폭발적 가속력이 어우러져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올 정도다.

단순히 빠르기만 한 것이 아니다. 급커브 구간에서도 휘청거리거나 미끌어지지 않고 안정적으로 돌아나간다. 2t 넘는 중형 SUV의 몸놀림이라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민첩하다. 멈추기도 잘 멈춘다. 파란색으로 칠해진 고성능 M 스포츠 브레이크는 운전자가 원하면 재빠르게 개입해 차체를 멈춰 세운다.

디젤 모델이다 보니 약간의 진동은 있지만, 소음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컴포트 모드나 에코 모드를 선택하면 엔진 사운드도 그리 크지 않다. 덕분에 일상 주행용으로도 손색없다.

 

안전 장비

신형 X4엔 BMW의 반자율주행 시스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플러스’가 탑재돼 있다.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비롯해 ▲차선 이탈 경고 ▲스티어링 및 차선 유지 어시스턴트 ▲보행자 경고 ▲사각지대 경고 ▲전후방 충돌 경고 ▲자동 긴급 제동 등이 포함돼 안전 운전을 돕는다.

직접 테스트해본 BMW 반자율주행 성능은 익히 알려진 대로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다. 차선 중앙 유지 능력도 우수하고 앞 차와의 간격도 적절하게 유지했다. 특히,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은 저속에서도 꺼지지 않고 계속 작동한다. 완전히 멈췄다가 다시 출발하려면 가속 페달을 한 번 밟아줘야 하지만, 어디까지나 ‘운전 보조’ 기능임을 생각하면 딱히 불편한 일은 아니다.

이 밖에도, 신형 X4엔 운전자 피로도를 감지해 창문을 닫고 안전벨트를 당겨주는 ‘액티브 프로텍션’과 라이트 조사각을 조절해주는 ‘어댑티브 LED 헤드라이트’, 내리막 구간에서 저속을 유지해주는 ‘힐 디센트 컨트롤’ 등 다양한 안전 장비가 적용됐다.

 

편의 장비

신형 X4 M40d는 운전 성능만 강력한 차가 아니다. 각종 편의 장비도 꽤 많이 들어있다.

우선 신형 X4 센터페시아엔 10.25인치 터치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있다. 아이드라이브뿐 아니라 터치로도 조작할 수 있어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쓸 수 있다. 특히, 리어 뷰와 탑 뷰, 파노라마 뷰, 3D 뷰로 구성된 ‘서라운드 뷰’를 제공해 차량 주변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손가락을 휘저어 각종 기능을 제어하는 ‘제스처 컨트롤’도 지원한다.

USB 포트는 기어봉 앞에 하나, 콘솔 박스 안에 하나, 총 두 개 달려있다. 시거잭도 앞뒤에 각각 하나씩 있어 각종 전자기기를 연결해 쓸 수 있다.

이 밖에도, 1열 스마트폰 무선 충전과 6가지 색깔로 꾸밀 수 있는 엠비언트 라이트, 필수는 아니지만 없으면 아쉬운 1열 통풍 시트, 1열과 별개로 온도 조절 가능한 2열 독립식 에어컨 송풍구, 운전 중 편리하게 쓸 수 있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오토 홀드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구매 정보

신형 X4는 총 4가지 트림으로 출시됐다. 시승 모델인 M40d는 9,150만원이다. 아래로 2.0리터 디젤 모델을 장착한 20d x드라이브는 ▲X라인(6,920만원) ▲M 스포츠 패키지(7,220만원) ▲M 스포츠 X 패키지(7,270만원)이 있다. 가솔린 모델은 국내 출시되지 않았다.

M40d는 형제차라고 할 수 있는 X3의 국내 출시 최상위 트림 ‘x드라이브 30d M 스포츠 패키지(8,420만원)’보다 730만원 더 비싸다.

경쟁 모델로 거론되는 메르세데스-벤츠 SUV GLC 쿠페와 비교할 경우, GLC 쿠페 디젤(2,1리터)은 6,910만원부터 7,950만원으로 X4 M40d보다 싸다. 하지만, 고성능 모델인 GLC 43 AMG 4매틱(3.0리터 가솔린)은 9,670만원으로 M40d보다 520만원 더 비싸다.

같은 체급의 고성능 SUV 포르쉐 마칸은 ▲마칸(2.0리터 가솔린) 7,560만원 ▲마칸 GTS(3.0리터 가솔린) 9,940만원 ▲마칸 터보(3.6리터 가솔린 터보) 1억800만원으로, 최하위 트림을 제외하면 모두 X4 M40d보다 비싸다.

박혜성 기자 phs@ceo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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