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가 보다 80배 많은 폐기물로 주민 위화감조성, 회삿돈 10억원대 횡령 혐의도

[CEONEWS=정성환 기자] 의성군 단밀면 생송리 일명 쓰레기 산으로 전국적인 물의를 일으킨 ㈜한국환경산업개발 전 대표와 동거인이 검찰에 구속됐다.

대구지방검찰청 의성지청(지청장 박태호)은 21일 한국환경산업개발 전 대표 A(64)씨와 A씨의 동거인 B(50)씨를 폐기물관리법위반 및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지난 2017년부터 2018년 7월 사이 ㈜한국환경산업개발을 운영하면서 허가량 2천157t보다 80배 이상 많은 17만3천여t의 폐기물을 입고시켜 쓰레기 산을 쌓고 이 과정에서 10억원대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A씨와 B 씨는 2017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폐기물 재활용사업장을 운영하면서 허가 보다 80배 이상 많은 폐기물을 업체들로부터 받아 쓰레기산을 만든 주범으로, 개인의 이익을 위해 주변 주민들에게 악취와 불안감 등을 조성하는 행위를 저질러 구속했다”고 밝혔다.

쓰레기 산. 경북 의성군 단밀면 생송리에 쌓인 쓰레기를 방치한 업주가 구속됐다.

검찰에 따르면 A씨 등은 허가 물량 2천157t보다 80배가량 많은 폐기물 17만3천t을 들여와 처리하지 않고 쌓아놓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회삿돈 10억여원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은 반입한 쓰레기를 제때 처리하지 않고 쓰레기 산을 만들어 인근 주민에게 악취, 화재 발생 등으로 불안감을 조성했다"며 "회사 수익금을 빼돌리는 등 불법 행위가 추가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한편 의성 쓰레기 산에선 1급 발암물질 ‘벤젠’이 다량으로 검출되고, 독성침출수 등이 낙동강으로 흘러가기도 했다.

이와 관련 경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의성 쓰레기 산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 의성경찰서로부터 수사자료 등을 이관받아 수사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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