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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ISSUE] ‘위기의 한국 자동차산업’...노조 리스크에 車산업 흔들

기사승인 2019.04.23  14:5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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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성노조있는 자동차 구매 꺼리는 소비자 늘어

[CEONEWS=김충식 기자] 르노삼성 이어 현대차·한국GM도 파업 움직임
열심히 죽도록 일만한 근로자가 무슨 죄?...소비자 생각은 달라

올해 자동차 산업이 심상치 않아 보인다. 먼저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 넘게 부분파업을 지속해 온 르노삼성에 이어 현대자동차와 한국GM 노조도 올해 임금과 단체협상을 앞두고 파업을 예고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자동차 업체들은 최근 몇 년간 이어진 판매 감소와 실적 악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주요 업체들의 파업이 현실화 될 경우 완성차는 물론 수백여개의 부품사들까지 경영 위기가 심화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노조의 잇따른 ‘파업 리스크’와 판매실적 저조로 인해 한국 자동차 산업이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르노삼성 노조의 파업으로 가동을 멈춘 부산공장 생산라인/르노삼성 제공

 

◇ 현대차 1분기 중국 판매 10년來 최악 성적...사드때보다 더 안팔려

베이징현대 1분기 판매량, 전년 동기보다 18.4% 감소...13만2678대

쓰촨현대, 2017년 1분기 판매의 10분의 1수준

민노총 산하 금속노조 현대차 노조 "2025년까지 최소 1만명 정규직 인원 충원하라"

현대자동차의 지난 1분기 중국 판매량이 10년 만에 최악 성적을 냈다. 사드 보복이 한창이던 2017년 1분기보다도 더 악화된 것이다.

18일 현대차에 따르면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의 1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16만2612대)보다 18.4% 감소한 13만2678대에 그쳤다. 2009년 1분기(10만9072대) 후 최저 수준이다.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와 투싼 등 주력 모델의 판매가 모두 부진했다.

아울러 버스와 트럭 등 상용차를 생산하는 쓰촨현대는 1분기에 1210대를 팔아 법인 설립(2012년)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1만 1160대가 팔린 2017년 1분기의 10분의 1수준이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생산능력은 연산 270만대 규모지만 지난해 판매량은 116만대에 그쳤다.

이에 현대차는 다음 달부터 연간 30만 대 생산이 가능한 베이징 1공장의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3공장 2라인(연간 15만 대 생산)은 이미 가동을 멈췄으며, 기아차 중국 합작법인인 옌청 1공장도 다음 달부터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다.

한편, 민노총 산하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는 2025년까지 최소 1만명의 정규직 인원을 충원하라는 압박을 펼치고 있다.

18일 현대차 노조는 “2025년까지 조합원 1만7500명이 정년퇴직할 예정인데 정규직 충원이 없으면 청년들은 희망과 비전이 없는 사회에 살게 될 것”이라며 “정규직 1만명 충원 요구 투쟁을 벌인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는 "회사는 세계자동차산업이 불황기에 접어들었고 경영이 악화돼 정규직 인원충원은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이라며 "그러면서 1만개 이상의 정년퇴직자 일자리에 촉탁직 등 비정규직을 투입해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사 측은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면 엔진과 변속기가 사라지고 전기차 전용라인 구축시 연료·배기·흡기시스템 등 다수 공정이 사라져 인원 감소가 불가피하며 이에 대한 해법을 노사가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 노조는 사측에 기아차와 동일한 기준으로 통상임금 미지급금을 달라고 요구하며 관철되지 않을 경우 강경투쟁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기아차 노조는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대형 SUV 텔루라이드와 인도 현지 판매용 소형 SUV인 SP2의 현지 생산을 중단하고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도록 해달라는 요구를 한 상태다. 역시 임단협을 앞두고 사측을 압박하기 위해 던진 ‘생떼’에 가깝다는 요구란 의견이 많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 노조가 사측으로선 도저히 받아들이기도, 납득하기도 어려운 요구를 하고 있다"며 "지난해 실적 악화에 따른 고통 분담 차원에서 임금협상을 조기에 마무리했던 노조가 올해는 후한 보상을 받기 위해 일부러 무리한 요구를 제시한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국GM 노조는 22일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진행 여부를 결정하는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의 조합원이 쟁의행위에 찬성할 경우 노조는 다시 파업에 나설 가능성이 커진다. 노조는 지난해 법인이 분리된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에 대해 사측이 기존 단체협약과 크게 달라진 협약 개정안을 제시한데 대해 반발하며 파업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르노삼성의 노사 갈등 역시 해결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노조는 생산직 근로자의 전환배치를 반드시 노조와 합의해 진행하도록 해 달라는 요구 등을 하고 있지만, 사측은 인사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절대 타협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 강성 노조의 이미지...소비자들 구매꺼려

주요 완성차 업체 노조가 파업을 강행하고 생산이 차질을 빚을 경우 최근 조금씩 회복의 발판을 마련해가고 있는 자동차 업체들은 또다시 심각한 경영 위험에 직면할 수 밖에 없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12월 출시한 대형 SUV 팰리세이드의 물량 공급이 다시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팰리세이드는 출고 대기만 6개월여가 걸릴 정도로 국내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 차다. 올 하반기 수출이 시작되면 최근 몇 년간 SUV 라인업 부족으로 판매가 크게 감소한 북미 시장에서의 실적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그러나 임단협 과정에서 노조가 파업에 나설 경우 수출은 물론 국내 물량 수급도 다시 어려워진다.

한국GM 역시 파업으로 인해 간신히 되살린 실적 회복의 ‘불씨’가 꺼질 수 있다. 지난해 군산공장 폐쇄와 철수 우려 등으로 판매가 크게 감소했던 한국GM은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전년동월대비 2.4% 증가한 6420대를 판매하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그러나 노사 갈등과 파업으로 브랜드 가치가 훼손되면 다시 경영 위험이 불거질 것이라는 경고가 많다.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완성차 업계의 실적 악화로 벼랑 끝에 몰린 부품업계는 노조의 잇따른 파업 강행 움직임으로 긴장감에 휩싸여 있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현대차 팰리세이드. 현대차는 올해 임단협 과정에서 노조가 파업에 나설 경우 팰리세이드의 물량 공급이 다시 난항을 겪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현대차 제공

소비자들의 반응도 파업을 자주하는 노조가 있는 자동차를 구매하는 것을 꺼리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파업으로 인해 브랜드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원하는 날짜에 자동차를 인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노조의 파업으로 생기는 ‘불편함’을 소비자들은 받기 싫다는 얘기다.

자동차 부품사들로 구성된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은 지난 18일 호소문을 통해 "르노삼성의 임단협 타결이 늦어지면서 수백여개의 부품협력사들의 유동성 위기가 심화되고 부품 공급망 붕괴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합 관계자는 "대다수 국내 부품사들은 ‘링거를 꽂은 환자’처럼 간신히 경영활동을 유지하고 있다"며 "현대·기아차, 한국GM마저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빚어질 경우 부품업체들의 ‘줄도산’ 사태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충식 기자 kcs@ceomagazine.co.kr

<저작권자 © CEO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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