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영업으로 잔뼈가 굵은 전문경영인...서예가 추미

▲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부회장

[CEONEWS=추현욱 기자] 2019년 기해년 황금 돼지해 창간 20주년을 맞아 CEONEWS가 '대한민국 리딩 TOP CEO'를 선정합니다. 이번 선정을 통해 국가 경제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는 CEO들의 명예와 자존감을 앙양하고 그들의 업적과 노고를 치하하고 CEO PI의 본보기로 삼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보험영업으로 잔뼈가 굵은 전문경영인...서예가 취미
PCA와 결합을 마무리로 조직 안정화 꾸려
새 국제회계기준에 맞춰 자본 건전성 끌어올려야

하만덕 미래에셋 부회장은 SK생명으로 입사해 보험영업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경영인으로 9년째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PCA생명과 화학적 결합을 마무리해 조직을 안정화하고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맞춰 자본 건전성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각 계열회사들에 골고루 부회장들을 둬 무게 중심을 맞췄고, 리더십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미래에셋생명의 내실경영체계를 완성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서예가 취미로 어린 시절 붓글씨대회에도 나갔으며 현재도 마음을 수련하기 위해 붓글씨를 쓴다고 한다.

[WHO IS...]

◆ 생애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부회장(1960년 5월26일생)은 경남 산청에서 태어났다. 경남 진주 대아고등학교를 졸업(1979년)하고 부산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1986년)했다. 아주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2005년)를 받았다.

미래에셋생명의 전신인 SK생명에 입사해 SK생명 부장으로 부평지점장(2000년)을 지냈다. 4년 뒤 SK생명 영남지역본부장(2004년)을 역임했다. 영업본부장을 거치며 보험영업부문에서 활동했다.

미래에셋생명이 SK생명을 인수한 뒤 미래에셋생명 FC영업본부장(2005년)을 맡았다. 이듬해 미래에셋생명 FC영업1부문장과 강동지역본부 본부장을 겸직(2006년)했고 다음해에 미래에셋생명 FC영업1대표(2007년)를 맡았다.

3년 뒤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사장(2010년)에 올라 이상걸 사장과 공동대표가 됐다. 6년 뒤 미래에셋생명 부회장(2016년)으로 승진했다. 미래에셋그룹은 증권 최현만, 자산운용 정상기, 생명 하만덕 부회장 3인 체제가 됐다.

그러나 이상걸 전 사장이 2016년 1월, 최현만 수석부회장이 2016년 5월 퇴임하면서 미래에셋생명 단독대표이사를 맡았다. 2016년 4월 미래에셋생명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17년 6월 미래에셋생명과 PCA생명의 통합을 앞두고 PCA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두 회사의 통합이 마무리된 2018년 3월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복귀해 9년째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를 맡아오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미래에셋생명 장수 대표이사

하만덕 부회장은 지난 2019년 3월 대표이사 연임에 성공하면서 9년째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2011년 미래에셋생명 공동대표이사에 오른 뒤 2017년 6월 PCA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2018년 3월 다시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복귀했다.

2016년 4월부터 1년 6개월가량 미래에셋생명 사장을 맡은 경험이 있는 변재상 대표이사 사장과 각자대표체제로 미래에셋생명을 이끈바 있다.

하만덕은 2011년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부터 2014년까지는 미래에셋생명의 영업관리를 책임졌다. 2015년부터는 경영관리 총괄업무를 맡았다.

2016년에는 미래에셋생명의 경영을 총괄하던 최현만 수석부회장이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기고 하만덕 부회장으로 승진된 후 단독으로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를 맡았다.

당시 미래에셋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그룹 안에서 보험사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박현주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조치”라며 “정통 보험맨으로 불리는 하만덕 부회장의 승진으로 미래에셋생명은 자체 경쟁력을 높여 그룹에서 보험사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만덕 부회장은 2017년 1월 미래에셋생명의 슬로건을 ‘행복한 은퇴설계의 시작’으로 변경했다. 차별화된 종합자산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은퇴설계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기존 슬로건은 ‘당신의 행복한 미래를 생각합니다’였다.

△미래에셋생명의 PCA생명 인수합병 진두지휘

“두 회사는 통합되기 전부터 이미 ‘고객의 평안한 노후에 기여한다’는 비전을 공유하며 공통의 경영전략을 펼쳤다. 통합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 및 은퇴설계분야의 강자로 발돋움하겠다.” (2018/03/05, PCA생명 인수합병을 마치고 통합 미래에셋생명으로 공식출범하면서)

미래에셋생명은 2016년 11월10일 PCA생명의 지분 100%를 1700억 원에 현금으로 인수했다. 2017년 5월4일 금융위원회는 대주주 변경 및 자회사 편입 심사를 통해 미래에셋생명의 PCA생명 인수를 승인했다.

PCA생명은 영국 푸르덴셜그룹이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였는데 영국 푸르덴셜그룹은 아시아 지역의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차원에서 PCA생명을 매각했다. 하만덕 부회장은 기존의 미래에셋생명-PCA생명 통합추진위원장을 유지하면서 통합 준비체계를 마련했다.

당시 하만덕 부회장은 2017년 6월 PCA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겨 통합과정에서 흔들릴 수 있는 PCA생명 직원들의 분위기를 다잡는 역할을 했다. 직접 대표를 맡아 PCA생명의 내부사정을 면밀히 파악해 두 회사의 통합 이후 시너지를 내기 위한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해석됐다.

이후 미래에셋생명은 2018년 3월 PCA생명 인수를 마무리하고 통합 미래에셋생명으로 공식출범했다. PCA생명 인수로 미래에셋생명의 자산규모는 2017년 말 29조 원에서 34조7천억 원으로 크게 불어났다. 이에 따라 자산기준으로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 NH농협생명에 이어 업계 5위로 올라섰다.

 

△'투 트랙' 전략

“변액보험펀드에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을 활용해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험회사는 미래에셋생명이 최초다. 지난해 보험업계에서 장기 수익률 1위를 낸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 경쟁력을 바탕으로 더 많은 고객이 글로벌 우량자산에 합리적으로 투자하는 MVP펀드로 행복한 은퇴설계를 하길 바란다.” (2019/04/02, 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 MVP(Miraeasset Variable Portfolio)펀드의 순자산이 1조3천억 원을 돌파한 뒤)

미래에셋생명은 2014년부터 다른 생명보험사와 차별화된 영업전략으로 ‘투 트랙(Two-Track) 전략’을 내세웠다.

하만덕 부회장이 취임한 2010년부터 투트랙 전략의 방향성을 잡았고 2014년 미래에셋생명의 대표 변액보험 펀드인 MVP펀드가 출시됨에 따라 투 트랙 전략이라는 구체적 전략 명칭을 결정했다.

'투 트랙 전략'은 보장성보험 판매 증대를 통해 고수익을 추구하는 ‘수익성 트랙’과 변액보험과 퇴직연금을 기반으로 안정적 수수료수입을 확보해 나가는 ‘안정성 트랙’ 두 가지 트랙을 혼용해 고수익·안전성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전략을 의미한다.

'투 트랙 전략'에 따른 성과는 2018년부터 가시화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2018년 순이익 1066억 원으로 2017년보다 51.8% 줄었다. 다만 2017년 PCA생명 염가매수차익 1812억 원이 반영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172% 증가한 수준이다.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장형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한 체질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며 “2018년 전체 신계약 가운데 99%가 보장성보험으로 이뤄져 있다”고 말했다.

△희망퇴직을 통한 대규모 감원

미래에셋생명은 2018년 3월 PCA생명을 인수한 뒤 업무가 중복되는 인력 일부를 희망퇴직으로 감원했다. 희망퇴직 대상은 근속 7년 이상인 만 50세 이상 남성 직원과 만 40세 이상 여성 직원이었다. 12년 이상 근속 직원도 신청을 받았다. 미래에셋생명은 2018년 희망퇴직으로 인건비 100억 원가량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미래에셋생명은 2016년 2월과 10월에도 두 차례에 걸쳐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2016년에만 300명 이상을 감원함에 따라 2015년 말보다 직원 수가 23.6%로 감소해 생명보험사 및 손해보험사 전체를 통틀어 가장 임직원 감소율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희망퇴직 대상은 만 45세 이상 남성직원과 40세 이상 여성직원, 혹은 15년 이상 근속직원이었다.

미래에셋생명은 2016년 희망퇴직으로 2017년부터 160억 원의 인건비가 절감될 것으로 내다봤다. 2년 동안 희망퇴직을 실시하지 않다가 2018년 10월 전체 임직원(약 1100명)의 약 10%인 118명을 희망퇴직으로 내보냈다.

△베트남 진출

미래에셋생명은 2017년 7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프레보아베트남생명보험과 지분매매계약을 맺고 2018년 5월 미래에셋프레보아생명을 출범시켰다. 프레보아베트남생명보험은 프랑스 보험회사인 프레보아생명보험의 자회사다.

미래에셋생명은 1조1천억동(한화 약 553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프레보아베트남생명보험 지분 50%를 인수했다. 나머지 지분 50%는 기존 최대주주인 프랑스의 프레보아생명보험이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프레보아베트남생명보험의 최대주주로서 프레보아생명보험과 5년 동안 사업계획을 공동으로 수립하면서 경영에 참여한다. 미래에셋프레보아생명은 베트남 은행 7곳과 제휴를 맺고 이 은행들에서 생명보험 상품을 판매하면서 빠르게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베트남에서 대형 은행으로 꼽히는 NCB은행과 단독으로 제휴를 맺어 주목을 받았다. 2019년 4월 현재 NCB은행에서는 오로지 미래에셋프레보아생명의 보험상품만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래에셋프레보아생명은 2018년 5월 출범했음에도 2018년에 매출 203억 원, 순이익 10억 원을 냈다. 보험회사의 재무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RBC)은 약 2000%로 보험업계 최고 수준이다.

하만덕 부회장은 일찍이 베트남에 진출해 입지를 확보한 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계열회사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빠른 시일 내에 방카슈랑스 채널을 다수 확보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보통 해외에 진출하면 초반에 자리잡는 데 시간과 비용이 드는데 미래에셋프레보아생명은 이미 진출해 있던 미래에셋그룹 계열회사의 도움을 받아 비교적 수월하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부사장(왼쪽부터)과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부회장(가운데), 변재상 당시 미래에셋생명 사장이 2017년 1월5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17 경영전략회의'에서 '행복한 은퇴설계의 시작'이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발표했다. <미래에셋생명>

 

△단독 대표이사체제 후 첫 성적표

하만덕이 단독 대표이사가 된 첫 해인 2016년의 미래에셋생명 성적은 저조했다. 미래에셋생명의 연결기준 2016년 순이익은 910억 원으로 2015년 같은 기간보다 25.6% 감소했다. 매출액은 4조1700억 원으로 전년보다 2.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168억 원으로 4.9% 줄었다. 개별기준으로 살펴보면 실적 감소폭은 더 크다. 매출이 4.6%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9.2%, 67.6% 감소했다.

자산 건전성도 악화됐다. 2016년 지급여력(RBC)비율은 220%로 전년 261%에서 40%포인트 이상 급감했다. 운용자산 이익률도 3.8%에서 3.36%로 떨어졌다. 미래에셋관계자는 2016년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일회성 인건비가 360억 원 이상 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모바일 설립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화를 통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는 한편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해 효율적이고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2019/01/04, 신년사에서)

미래에셋생명은 2016년 8월 자회사인 ‘미래에셋모바일’을 설립했다. 미래에셋모바일은 미래에셋생명의 모바일사업을 담당하는 회사로 기존 대리점과 달리 모바일을 통해서만 보험영업을 한다. 미래에셋모바일은 2016년 12월 오픈마켓 형태의 보험 플랫폼인 ‘아이올(iALL)’을 만들고 영업을 시작했다.

아이올은 이용자가 미래에셋생명의 상품 말고도 제휴 보험사의 다른 상품도 직접 비교할 수 있다는 특징을 지닌다. 아이올은 출시된 지 1년 만에 누적 방문자 수 187만 명을 넘어섰고 상품별 가입자 수는 5만천 명을 돌파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인작가 발굴 지원

2015년부터 종합문예지 ‘주변인과 문학’에 4천만 원을 후원해 신인작가를 발굴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미래에셋생명 홈페이지를 통해 소설, 수필, 시, 동화, 동시 등 다양한 영역의 문학들을 접수받아 ‘주변인과 문학’과 함께 심사한 뒤 상을 준다. 2017년까지 3회 행사까지 진행했다.

하만덕 부회장은 “생명보험과 문학은 사람을 중시하는 인본주의적 관점을 공유하기 때문에 문학을 통한 지원활동을 선택했다”며 “인문학과 순수문학 발전을 통해 인간존중의 가치를 실현하고 공동체에 대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공헌활동

하만덕 부회장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2019년 3월6일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와 공동으로 소아암 환자를 돕기 위한 항균키트 '호호상자' 1천 개를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전달했다. 미래에셋생명은 2013년부터 7년동안 7500명이 넘는 소아암 환자에게 약 4억4000만원 규모의 항균키트를 전달했다.

하만덕 부회장은 “미래에셋생명은 매년 호호상자 지원을 통해 고객과 사회로부터 받은 사랑을 그 이상의 가치로 돌려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소아암을 앓는 모든 환자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치료 지원과 헌혈 등 다양한 측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17년 7월 서울대치과병원,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는 2017년 사회공헌협약을 맺고 해마다 수도권 거주 독거노인을 찾아가 치과 진료를 제공하는 '찾아가는 치과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2019년에도 수도권 전역에서 독거노인 400여 명을 대상으로 치과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을 세워뒀다.

2011년부터 매년 도서 기부도 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2017년 1월 임직원들이 기부한 도서 1800여권을 사단법인 땡스기브에 전달했다. 기부된 도서는 땡스기브를 통해 소규모 공부방 및 다문화 가정, 해외의 한국 사설 문화원 등에 전달된다.

독거노인을 위한 봉사활동도 진행했다. 전국 112개 지점에서 지원한 1700여 명의 미래에셋생명 보험설계사 봉사자들이 2016년 10~11월 전국 64개소 노인기본서비스 수행기관 및 복지관에 등록된 1700여 명의 독거노인을 찾아가 봉사활동을 펼쳤다.

하만덕 부회장은 “미래에셋생명 보험설계사들은 보험의 본질인 사랑실천-상부상조 정신을 바탕으로 독거노인의 삶에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비전과 과제

하만덕은 미래에셋생명의 PCA생명 인수로 통합법인이 출범된 지 1년 밖에 지나지 않은 만큼 두 조직의 화학접 결합에 힘써 미래에셋생명의 조직 안정화를 이뤄야 한다.

2022년 새 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미래에셋생명의 자본 건전성도 끌어올려야 한다. 새 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되면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기 때문에 보험사 부채 규모가 지금보다 크게 늘어난다.

2018년 12월 기준으로 미래에셋생명의 지급여력(RBC)비율은 246.1%로 생명보험회사 평균치(271.2%)보다 낮은 수준이다.

다만 미래에셋생명은 수수료 비즈니스에 강점이 있는 곳으로 꼽히는 만큼 요구자본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도입돼도 다른 경쟁사와 비교해 자본확충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저수익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는 보험업계의 업황도 이겨내야 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보험업계의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다. 하만덕 부회장은 점포 대형화를 비롯한 경영 효율화 전략을 추진하는 한편 수익성이 높은 변액보험 및 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구축한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데 힘쓸 것으로 보인다.

생명보험업계가 핀테크, 모바일, 데이터 기반의 IT활용 역량을 고도화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 만큼 금융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것도 과제다.

◆ 평가

하만덕 부회장은 미래에셋생명의 전신인 SK생명으로 입사해 줄곧 보험영업부문에서 경험을 쌓은 보험영업 전문가다. 미래에셋생명 핵심 거점지역에서 지점장을 거치며 직접 발로 뛰어 영업력을 확장한 풍부한 실무경험을 갖췄다. 미래에셋생명 FC영업본부장에 오른 뒤에도 주로 FC(Financial Consultant)영업을 담당했다.

하만덕은 2016년 3월 대표이사 사장에 연임된 데 이어 4월에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미래에셋그룹의 부회장 5명 가운데 창립멤버나 초창기멤버가 아닌 유일한 인물로 부회장에 올랐을 때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미래에셋그룹은 박현주 회장이 해외사업을 챙기고 국내 부문은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조웅기, 정상기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 부회장,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 최경주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 등이 집단지도체제를 꾸리고 있다.

각 계열회사들에 골고루 부회장들을 둬 무게 중심을 맞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예가 취미로 어린 시절 붓글씨대회에도 나갔으며 현재도 마음을 수련하기 위해 붓글씨를 쓴다고 한다.

CEONEWS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저작권자 © 씨이오뉴스-CEONEWS-시이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