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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P CEO 45 ]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이사

기사승인 2019.06.22  12:3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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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꾸준한 신약개발로 제약업계 1위의 굳건한 질주

▲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

[CEONEWS=오영주 기자] 2019년 기해년 황금 돼지해 창간 20주년을 맞아 CEONEWS가 '대한민국 리딩 TOP CEO'를 선정합니다. 이번 선정을 통해 국가 경제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는 CEO들의 명예와 자존감을 앙양하고 그들의 업적과 노고를 치하하고 CEO PI의 본보기로 삼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R&D 중심의 세계적인 혁신신약 개발회사로 변모

글로벌 백년기업을 향한 여정에 대한 도전

유한양행 이정희 대표는 최근 93주년 창립기념식과 장기근속자 표창 행사를 가졌다. 이날 유한양행은 글로벌 백년기업을 향한 여정에 대한 도전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유한양행은 크고 작은 변화를 경험하며, 명실공히 영업력을 인정받는 업계 1위 기업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R&D 중심의 세계적인 혁신신약 개발회사로 변모해가고 있다”며 “혁신신약과 신사업을 통해 인류의 건강과 행복한 삶에 이바지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바람을 갖고, 글로벌 백년기업을 향한 위대한 여정을 바로 이 자리에서 우리의 뜨거운 도전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희 대표가 올해 건강식품, 화장품, 치과사업 등 비제약 부문에도 총력을 기울이면서 내년 ‘매출 2조원’ 달성을 향해 쾌속 순항을 하고 있다.

◆ 생애 및 성과

이정희 대표는 1951년 11월2일 안동에서 태어났다. 대구공업고등학교와 영남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한 이사장은 유한양행에 공채로 입사해 유통사업부장, 마케팅홍보담당 상무, 경영관리본부장을 지냈다. 생활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유통사업부를 거쳐 마케팅과 홍보 분야에서 근무했다. 유한양행 영업직에 근무할 당시 두각을 나타내며 신약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을 들었다.

1978년 입사한 뒤 유한양행의 영업, 마케팅, 경영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한 경험이 장점으로 꼽힌다. 유한양행의 창업주인 유일한 박사를 향한 존경심을 꾸준히 밝혀온 이 대표는 “유한양행이 많은 시련을 극복하고 국민의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은 유일한 박사의 신의와 성실에 기초한 진취적 기업가의 표상이 면면히 이어져 기업이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주었기 때문이다. 자신보다 이웃과 사회의 공동선을 추구하신 박사님의 삶과 철학을 깨닫고 본받아 나가겠다.”고 평소 경영철학에 대해 언급했다.

이정희 대표는 의약분업을 놓고 병원과 약국 사이의 갈등이 한창이던 2000년 임원으로 승진해 병원영업부 이사를 맡게 됐다.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영업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위기를 잘 극복해왔다. 부사장으로 승진할 때부터 경영보고를 받으며 사실상 유한양행 경영전반을 놓고 실질적 책임을 지고 있었다.

취임 이후 유한양행의 체질 개선을 목표로 성장동력 찾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이 대표는과거 신약 개발에 관심을 두지 않고 의약품 유통판매만 한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최근 들어 신약 후보물질을(파이프라인)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에 힘을 쏟고 있다. 사장에 취임한 뒤 2년 동안 연구개발에만 1천억 원을 쏟아 부었고 그 노력은 1조4천억 원 규모의 폐암 치료제 기술수출이라는 성과로 돌아왔다.

◆ 경영활동의 공과

개량신약 비중 및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유한양행은 도입품목보다 수익성이 좋은 개량신약 비중을 늘리고 있다. 이정희 대표는 2019년에도 개량신약 신제품 5품목을 내놓는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개량신약이란 기존 의약품 오리지날 의약품과 성분, 약효가 유사하지만 그 약이 효과를 잘 내도록 하는 데 필요한 물질을 추가하거나 제형 등을 바꾼 것을 말한다. 기존 약품을 활용하기 때문에 개발 비용과 시간이 적게 들고 성공 확률도 높다.

유한양행은 과거 복제약으로 외형성장을 해왔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개량신약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2017년 30억 원을 들여 개량신약 전문기업 ‘애드파마’를 인수했는데 올해 개량신약 3~4개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2018년에는 고지혈 개량 신약 ‘로수바미브’로 매출 311억 원을 거두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NASH) 개발>

유한양행은 2019년 1월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물질을 길리어드사이언스에 7억8500만 달러(약 8800억 원)에 기술수출했다. 임상 계획조차 세우지 않은 개발 초기단계의 물질을 수출한 것이어서 국내 제약업계에서도 놀랍다는 반응이 많았다. 유한양행은 “아직 전임상을 시작하지 않은 신약물질을 기술수출한 것은 그만큼 기술력이나 상용화 가능성이 높다고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간염 치료제시장을 당분간 독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소세포 폐암 치료 신약 레이저티닙 기술수출>

유한양행은 2018년 11월 글로벌제약사 얀센과 비소세포 폐암 치료 신약 레이저티닙의 라이선스 및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유한양행은 계약금으로 5천만 달러를 지급받고 개발 및 상업화에 따라 단계별로 최대 12억500만 달러를 받게 된다. 상업화 이후에는 매출의 규모에 따라 사용료(로열티)를 받게 된다. 유한양행은 2019년 6월3일 레이저티닙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1상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환자 모집은 2019년 3분기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면역항암제 연구개발에 속도>

유한양행은 외부 개방형 신약 개발(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공동연구 및 자체 연구로 10여 종의 바이오 및 저분자 면역항암제 개발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2018년 7월23일 유한양행은 50억 원을 투자해 굳티셀과 공동으로 신규 면역항암제 연구개발을 하기로 했다. 면역항암제는 환자의 면역체계를 이용해 몸 속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찾아 죽이도록 돕는 항암제다.

또한 GC녹십자와 희귀질환 치료제 신약 공동 개발하기로 2018년 6월18일 유한양행과 GC녹십자는 희귀질환 치료제를 포함한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유한양행과 GC녹십자는 그동안 제약업계에서 매출 1위를 놓고 경쟁해온 라이벌이었던 만큼 상징적 의미가 크다.

이정희 대표는 “이번 협력은 연구개발 분야의 진일보는 물론 ‘누구나 건강할 수 있는 사회’를 지향하는 제약 본업의 뜻이 함께한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은철 GC녹십자 사장 역시 “두 회사가 각기 다른 연구개발 특색을 지니고 있어 상호 보완작용의 효과가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퇴행성 디스크 질환 치료제 기술수출>

2018년 7월 유한양행은 효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2016년 10월 임상을 중단했던 퇴행성 디스크 질환 치료제 신약을 해외에 기술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유한양행은 퇴행성 디스크 질환 치료제 신약인 ‘YH14618’을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에 기술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2억1815만 달러로 약 2400억 원에 이른다. 계약금은 65만 달러이고 나머지 금액은 임상이 진전되면 단계별로 받을 수 있다.

또한 유한양행 연구개발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다. 2018년에는 연구개발비로 1127억 원을 사용했고 2019년에는 약 1500억 원을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한양행은 2017년 연구개발에 1037억 원을 쓰면서 처음으로 1천억 원을 넘겼다. 2016년 865억 원을 들였는데 이보다 19.88%(172억 원) 많아졌다. 이정희 대표는 유한양행의 성장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다.

성장동력 확보 위해 뷰티와 헬스케어분야에서 신사업 추진

유한양행은 2017년 5월 뷰티·헬스 전문 자회사인 유한필리아를 설립했다. 유한필리아는 유한양행이 보유한 제약 및 바이오 기술과 시너지를 통해 화장품과 의약품을 결합한 이른바 ‘코스메슈티컬’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독립법인으로 만들어졌다.

유한양행은 2018년 10월 화장품 주문자표시생산(OEM)기업 코스온의 지분 13.37%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오르기도 했다. 코스온은 홍콩과 상해 등에 화장품 판매 자회사를 두고 있어 유한양행은 코스온을 통해 중국 화장품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치과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2017년 5월 국내 치과 임플란트 제조업체 워랜텍을 인수하기도 했다. 같은 해 6월에는 전문가용 구강관리 용품 브랜드인 ‘유한덴탈케어 프로페셔널’을 출시하는 등 치과부문에 공격적 투자를 진행함과 동시에 지속적으로 자체 신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임플란트를 중심으로 향후 관련 재료, 기기, 디지털장비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는 중장기 계획도 마련했다.

녹용 등 건강기능식품도 개발해 새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유한양행은 2017년 11월15일 뉴질랜드 사슴협회와 녹용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 개발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맺기도 했다. 또 천연원료를 연구하는 뉴질랜드 국립농업연구소 애그리서치와도 계약을 맺었다. 유한양행은 애그리서치에 연구비를 투자하는 등 뉴질랜드산 녹용으로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할 계획을 세웠다.유한양행이 비제약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은 외연을 확대해 경쟁력을 높이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 사회공헌활동

창업주의 소신을 받들어 이정희 대표 또한 유한양행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봉사활동을 꾸준히 독려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본사와 연구소·공장·지점 등에 26개 봉사단이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지역기관들과 협력해 직원가족들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획형 봉사활동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유한양행의 이러한 문화는 전국 지점으로 확대됐다. 특히 영업업무 특성상 봉사활동 참여가 쉽지 않은 영업직 사원들도 자발적으로 지점 봉사단을 결성해 나눔 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이번 6월초에는 유한양행 경북지점에서 호국보훈의 달과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잊혀져 가는 지역 독립운동가들을 기리기 위해 기부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날 직원과 가족 70여명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신명을 바치신 52분의 애국선열들에게 참배하는 시간을 가진 후, 때이른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공원 내 배수로와 산책로를 정비하고, 묘지 잡초제거, 비석 닦기 등 열심히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이와 함께 자사 모기·해충약 브랜드인 해피홈 등 생활용품 8종을 담은 선물 BOX와 정성스럽게 작성한 감사 편지를 독립운동가 가족에게 전달했다.

경기지점도 최근 지역 내 사회복지 단체인 경동원에서 ‘버들축구교실’을 열고 아이들의 건강한 신체발달과 정서지원 위해 6-7세 아동 15명 대상으로 축구교실을 진행했다. 향후에도 매달 축구교실을 통해 봉사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점 봉사활동을 처음 시작한 강원지점은 2005년부터 장애인 보호 작업장 ‘행복공감’의 장애인 근로자들과 연2회 나들이를 떠나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매월 일정액을 자발적으로 기부하고 있다. 경기지점 또한 2014년부터 매년 보육시설을 방문하여 아이 돌봄과 환경개선 등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서울지점 등 수도권 9개 지점도 작년부터 본사 인근 상도종합사회복지관 경로식당에서 배식봉사를 책임지고 있다.

2018년에는 부산지점과 서부지점이 새롭게 합류했다. 부산지점은 ‘초복맞이 삼계탕 나눔데이’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연 2회 정기 봉사활동을 지속하고 있으며, 서부지점은 10월 노을공원 버드나무심기 봉사활동 시작으로 연 2회 환경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이정희 대표는 “앞으로도 창업자의 나눔 정신 계승과 사회에 기여하는 인재양성을 위해 임직원의 자발적인 봉사활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비전과 과제

취임 후 지금까지 신약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 이대표는 혁신신약 3개를 다국적 제약사에 기술수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항암제 등 고령화 시대의 질환 치료제 연구에 매진해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 또한 유한양행의 내년 매출 2조원 달성을 위해 매진하고 있어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지난 2014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한 이후 2017년 1조5000억원, 지난해 매출 1조5188억원을 올려 5년 연속 1조 클럽 가입을 확정했다. 최근 3년간 매출액 평균 성장률도 13%에 달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내년에는 2조원 이상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정희 사장도 내년 매출액 2조 클럽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 사장은 지난 3년간 지속적인 외형 성장을 이끌어왔다.

이 사장은 건강식품 브랜드와 뷰티 브랜드 등을 잇따라 런칭하며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이는 사업다각화 통해 외형을 불려 안정성을 확보한 뒤 본업인 제약 사업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특히 화장품 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한양행이 올해 연구개발(R&D) 성과와 사업다각화에 힘입어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거둘 것이다"고 전망했다.

오정희 기자 oyj@ceomagazine.co.kr

<저작권자 © CEO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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