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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CEO 82] 박정국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기사승인 2019.10.04  15: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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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NEWS=장용준 기자] 2019년 기해년 황금 돼지해 창간 20주년을 맞아 CEONEWS가 '대한민국 리딩 TOP CEO'를 선정합니다. 이번 선정을 통해 국가 경제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는 CEO들의 명예와 자존감을 앙양하고 그들의 업적과 노고를 치하하고 CEO PI의 본보기로 삼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현대모비스를 넘어 현재차그룹의 사활을 짊어진 핵심 브레인
박정국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박정국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는 자동차엔진 국산화를 이끈 엔지니어 출신 전문경영인이자 스마트 모빌리티(이동성) 솔루션 제공기업으로 거듭나려는 현대차그룹의 마스터플랜을 완성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더불어 친환경차와 미래차 관련 부품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박 대표는 1957년 3월6일 태어났다. 1976년 경남고등학교를 나와 1981년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현대자동차에 입사해 성능시험실장과 미국기술연구소장, 중앙연구소장, 성능개발센터장, 시험담당 임원, 연구개발기획조정실장 등 핵심연구개발진으로 활약했다.

이후 현대차그룹의 산학협력과 연구개발 인재육성을 총괄하는 현대엔지비 대표이사를 거쳐 현대케피코 대표이사를 지내다가 2018년 12월 현대모비스 사장에 내정됐다.

△힘을 실어가고 있는 박정국 체제
지난 2018년 12월12일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로 부임한 박정국 대표는 이전 3년간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엔진과 변속기용 부품 생산업체인 현대케피코의 대표로 활약했다. 그의 발탁에는 현대차그룹의 미래 플랜을 이끌어갈 엔지니어로서의 경력이 크게 작용했다는 게 업계의 평이다. 

지난해 12월19일 주요 임원 승진인사가 그런 관측에 설득력을 싣는다. 승진인사에서 배형근 현대모비스 재경본부장(CFO)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는데, 그는 2018년 8월까지 현대차에서 일했다. 현대모비스로 자리를 옮긴지 넉 달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한 것이다. 

또 현대차 부품개발사업부장으로 일했던 성기형 전무도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현대모비스 구매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현대차그룹은 2018년 하반기에 이미 현대차 중국사업을 담당했던 담도굉 부사장을 현대모비스로 발령하는 등 주요 임원진을 대폭 교체했다. 

현대오트론에서 전장(전자장비) 분야를 담당했던 장재호 전무도 2018년 10월경에 현대모비스로 이동해 EE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자동차엔진 국산화 기여
박 대표는 자동차엔진 국산화를 이끈 인물로 손꼽힌다.
1991년 당시 국내 최초 독자 엔진인 알파엔진 개발에 참여했고, 1994년 베타엔진 개발에도 기여했다. 1995년부터 자동차엔진개발팀을 맡아 IMF형 린번엔진과 현대의 대표차량인 EF소나타에 장착한 델타엔진 개발을 주도했다.

당시 그는 외제차를 능가하는 성능을 지닌 엔진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21세기의 막을 연 2000년에도 그의 명성은 드높았다. 엔진에 흡입되는 공기량을 엔진 속도에 맞게 조절, 엔진의 연소 효율을 높여주는 가변용량 터보차저(VGT)가 장착된 디젤엔진 개발을 주도했는데, VGT 디젤엔진은 유럽 선진업체와 동등한 기술 수준에 오른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렇듯 탁월한 연구개발 능력을 인정받은 그는 현대차에서 성능시험실장과 미국기술연구소장, 중앙연구소장, 성능개발센터장, 시험담당 임원, 연구개발기획조정실장 등 주요 연구개발 보직을 거치며 정몽구 회장의 '품질경영'을 이끈느 핵심임원으로 성장했다.

지난 2014년에는 현대차가 국내업계 최초로 행사를 주관한 ‘SAE 2014 국제학술대회’에서 의장을 맡았는데, SAE 국제학술대회는 세계 최고 권위의 자동차 분야 학술대회로 전세계 자동차 관련 업계 및 학회 관계자들이 기술을 교류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업계에서 그의 위치를 방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역삼동 현대모비스 본사 사옥

△ 박정국 대표의 비전과 과제
박정국 체제 하의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 친환경차 등으로 대표되는 미래차 시대에도 경쟁력을 확보한 부품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기틀을 다져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현대차그룹을 단순한 완성차 제조기업이 아닌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기업으로 완전히 바꾸겠다는 방침을 밝힌 이래 그 중심엔 항상 현대모비스가 있었다.

과거 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차 차량에 쓰이는 핵심 차량 부품 모듈을 생산하는 사업을 주력했다. 하지만 박 대표가 이끄는 현대모비스는 단순한 자동차 부품을 넘어 소프트웨어와 첨단기술 기반 제품의 부품이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미래 자동차 시장의 선두주자로 성장해나가야 하는 과도기에 접어들었다.

박 대표 역시 이를 실현하기 위해 현대모비스 중장기 비전을 제시하고 핵심 부품과 시스템통합의 역량에 기반한 미래 신기술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박정국 대표는 현대모비스 체질 개선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

이런 현대모비스의 변화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는 건 역시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맞물려 돌아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연초에 현대차그룹이 순환출자 해소를 뼈대로 하는 지배구조 개편안을 올해 안에 내놓을 것으로 전망됐던 가운데, 고개를 든 것이 현대모비스를 그룹의 최상단 지배회사로 삼는 방식의 지배구조 개편을 실시할 가능성이었다.

업계에서는 박정국 체제하의 현대모비스가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되어 현대차, 기아차의 투자회사와 합치거나 핵심 부품사업과 기타 부품사업으로 쪼개 현대글로비스 등 다른 계열사와 합치는 시나리오가 어느 정도 그려지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현대엔지비 대표시절 서울대학교 현대·기아차세대자동차연구관에서 제 12기 현대자동차그룹 연구장학생 소양교육

△ 패스트 팔로워보다 퍼스트 무버가 돼라
이런 상황 속에서 박 대표는 현대차그룹 연구개발 인력에게 퍼스트 무버가 될 것을 강조하고 있다. 현대엔지비 대표 시절 서울대학교 현대기아차 차세대자동차연구관에서 열린 연구장학생 소양교육 강연에서 “앞으로는 높은 결속력과 빠른 수행능력 등을 기반으로 한 ‘패스트 팔로워’보다 상상력과 독창성, 그리고 창조능력을 지닌 ‘퍼스트 무버’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 것이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

또 현대케피코 대표이사 시절 시무식을 주재하며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려면 개인의 역량 향상과 조직의 발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던 것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임직원들에게 물이 끓기 위해서는 100℃가 되어야 하듯 한 단계 성장의 시점에 도달하기까지 포기하지 않고 구성원 각자가 노력해 나갈 것을 당부했던 박 대표. 

박 대표는 지난 9월20일 한국자동차공학회 선정 ‘2019년도 자동차공학대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당시 한국자동차공학회는 “박 사장은 국내 최고 수준의 엔진·파워트레인 기술 전문가로서 35년 동안 첨단기술을 선제적으로 국산화하고 국가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데 이바지해 우리나라 자동차공학과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한국 자동차산업의 발전과 함께한 역사의 산 증인이기도 한 박 대표가 급변하는 미래 자동차산업에서도 그 역량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장용준 기자 jyj@ceomagazine.co.kr

<저작권자 © CEO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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