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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의 베트남 여행기] 베트남에서 101일 (2회)

기사승인 2019.10.04  15:3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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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자들의 고민 '환전'

[CEONEWS=김지훈 기자]  컨슈머뉴스와 CEONEWS가 애독자를 위한 새로운 여행의 기준을 제시합니다. 그 첫 번째 기획으로 베트남 현지에 101일간 Motor Bike 여행을 다녀온 김지훈 기자의 여행 에세이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행만큼이나 큰 설렘을 느끼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가고 싶은 곳을 메모하거나 지도에 표시하고 유심칩을 준비한다. 각종 패스권에 이런저런 것을 준비하다 보면 어느새 여행 날짜가 다가온다. 그중에서 여행자들이 크게 신경 쓰는 것이 환전일 것인데 베트남만큼은 다르게 준비하는 것을 권한다.  

베트남의 어느 아파트. 대청소 날이었던지 유난히 시끄럽고 분주한 소리에 눈을 떴다. 아침을 준비하려고 하는데 집에 아무것도 없지 않은가? 설상가상으로 지갑을 열었더니 10,000동만 있는 것이 아닌가? 베트남 화폐는 VND, 동이라 말하는데 화폐 단위가 커서 처음에는 헷갈릴 수 있지만 나누기 20을 하면 대략적으로 우리나라 돈 단위로 환산이 가능하다. 10,000동이 있었으니 우리나라 돈으로 500원이다.

환전이 필요했다. 간단히 라면을 사서 끼니를 해결하고 걸어가서 환전을 할까? 아니면 버스를 타고 환전 후 대형마트에 들러서 장을 볼까? 베트남에 있을 뿐 한국에서 하던 고민을 똑같이 할 뿐이다. 후자를 선택했고 주섬주섬 옷을 입기 시작했다.

버스를 기다린다. 처음 타보는 버스이기에 긴장을 했다. 우리나라처럼 카드를 대고 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혹 돈을 거슬러주지 않으면 어떨까? 걱정이 앞섰지만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니다. 정차해있는 버스에서 반가운 마크가 보인다. 대우 마크다. 중고 한국버스를 수입해와서 페인트를 덧칠해 운영했던 것이다. 다행스러웠던 것은 베트남 버스 가격은 7,000동으로 한국 돈으로 350원 정도다. 3,000동을 거슬러 받고 안도했다.  

자국민들은 파란색으로 된 어떤 패스권을 보여주며 버스에 오른다. 요금 징수원이 다가와 7,000동이 적힌 버스표를 보여주며 숫자에 손가락을 가리키며 친절하게 웃는다. 우리나라에도 7080년에 차장이라 불리던 버스 승무원들이 존재했고 그런 방식으로 돈을 징수했었다. 어쩌면 과거의 우리의 모습이 지금의 베트남에 투영되어 있는지도 모르겠다.

무사히 금은방 밀집지역에 도착했다. 금은방은 왜? 의문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가장 환전을 잘 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환전단위가 작다면 아무 곳에서 바꿔도 되지만 나처럼 생활형 여행자들은 크게 이득 또는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베트남 동으로 바로 바꾸기보다 달러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달러의 단위도 중요한데 10, 50달러 보다 100달러로 교환할 것을 권한다. 특이하게도 베트남에선 같은 돈 100달러를 바꿔도 100달러 지폐와 50달러 지폐 두 장의 미세하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금은방마다 수수료가 다르기 때문에 100달러 환전액을 비교 후 환전하는 것을 권한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장난하는 금은방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한곳에 얼굴을 트고 나면 심리적 안정감은 물론 베트남 친구까지 사귈 수 있다. 그런데 금은방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간판을 보고 9999 있다면 문을 열고 들어가자. 베트남인들은 9라는 숫자를 좋아한다는 후문. 어느 날, 우리나라에서 일상을 보내고 있을 때 금은방에서 환전하는 것은 단속한다는 기사를 보기도 했다. 베트남에서 생활하는 지인들에게 연락을 취해보니 여전히 성행 중이고 단속을 했다는 것을 알지 못한 사람들도 다수였다. 일반적으로 환율을 조금이라도 더 유리하게 적용하는 금은방을 여행자들이 선호하는 것을 공안들도 알고 있기 때문에 쉬쉬한다고 한다.  

300달러를 환전한 후 가장 먼저 한 것은 목욕탕 의자가 즐비한 길거리 음식점에서 분짜를 배불리 먹었다. 하노이 시내의 고급식당 보다 맛이 더 뛰어나다. 빈부의 격차를 실감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지만 여행자라면 이렇게 현지인들 틈에 숨어들어 한 끼를 해결하는 것도 큰 매력이라 생각한다.  

각자 여행 방식은 존재하기 나름이다. 난 그 나라 사람들의 생활 속으로 침투해서 삶의 일부가 되어보는 것을 즐긴다. 말은 통하지 않지만 한번의 웃음과 다가가는 용기는 친구라는 이름이 되어 되돌아오기 때문이다. 지금도 SNS로 안부를 묻는 베트남 친구들이 있다. 

돌아보면 처음은 다 이렇게 인연이 되었다.  

(다음회에 계속)

김지훈 기자 alchemist_0@naver.com

<저작권자 © CEO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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