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정임 안양샘병원 가정의학과 과장
곽정임 안양샘병원 가정의학과 과장

[CEONEWS=곽정임 칼럼니스트] 대상포진은 수두 감염 후에 잠복상태로 있던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의 재활성화에 의해 발생하는 피부 바이러스 감염 질환입니다. 주로 한쪽 피부 부위에 발진과 수포가 동반되는 통증을 유발하며, 수두에 감염되었거나 수두 예방접종을 한 사람들에게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상포진은 특히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발병할 가능성이 높으며, 주로 50세 이상의 연령층에서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젊은 연령층에서도 빈번하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번 호에서는 안양샘병원 가정의학과 곽정임 과장님과 함께 대상포진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대상포진이란

대상포진은 감염자의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전파되고, 면역력이 약한 상태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상포진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특성을 갖습니다.

호흡기 전파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는 주로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전파됩니다. 감염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바이러스를 환경에 방출하면, 비감염자가 공기 중의 바이러스를 흡입하여 감염될 수 있습니다.

잠복 감염

수두를 앓은 경우, 바이러스는 신경 세포에 잠복하여 장기 동안 숨어있을 수 있습니다. 면역력이 저하되면 잠복 상태의 바이러스가 재활성화 돼 대상포진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고령자와 면역저하자의 증가된 위험

대상포진은 주로 고령자나 면역기능이 약해진 개인에서 발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면역력이 감소함에 따라 잠복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접촉 전파

대상포진 환자의 발진 부위에서 바이러스가 직접 접촉을 통해 전파될 수 있습니다. 특히 발진이 있는 부위에 직접 손을 대거나 감염된 물집의 내용물과 접촉할 경우 전염될 수 있습니다.

대상포진의 유병률

대상포진은 유병률 30%로 흔한 질환이며, 특히나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생률이 증가하고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위험도 증가하게 됩니다. 2022년 기준 대상포진 총 환자 수는 712,035명으로 50~69(209,968)에서 가장 많이 발병했으며, 남성(277,010)보다 여성(435,025)에게서 더 많이 발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상포진의 증상

대상포진은 통증, 발진, 그리고 수포 등의 특징적인 증상을 포함하는 피부 감염 질환입니다수포 발생 3-7일 전부터 피부 분절을 따라 통증, 가려움, 이상감각, 감각 과민 등의 증상이 발생합니다. 다양한 크기의 붉은 반점에서 수포, 농포, 가피가 생성이 되었다가 점차 사라집니다. 대상포진은 일반적으로 한쪽 피부 부위에만 발생하며, 발진이 띠 모양을 이룰 수 있습니다. 이러한 특징적인 발진 패턴과 동반되는 통증은 대상포진의 주요 특징 중 하나입니다.


통증은 대상포진의 초기 증상으로서, 특정 피부 부위에서 통증이 나타나며, 흔히 신경 세포를 따라 퍼져 나갑니다. 통증은 강도가 다양하며 날카로운 통증, 쑤시는 듯한 통증, 찌르는 듯한 통증, 칼로 베는 듯한 통증, 가렵고 따끔거리는 증상, 남의 살 같은 느낌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상포진의 통증은 발진이 사라진 후에도 지속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신경통은 일명 ‘postherpetic neuralgia(PHN)’로 알려져 있으며, 통증이 심한 경우가 많습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 외에도 2차 세균감염, 운동신경 마비, 파종성 대상포진, 뇌염/뇌수막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대상포진의 증상이 의심된다면, 즉시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여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대상포진의 진단과 치료

대상포진의 진단은 주로 환자의 증상 및 의료진의 신체검사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치료는 대상포진의 초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초기에 시작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는 각 환자의 증상과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항바이러스 치료와 적절한 통증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대상포진의 예방

예방접종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대상포진을 예방하거나 증상을 경감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예방접종은 주로 만 50세 이상의 성인에게 권장되지만, 최근에는 젊은 연령층에서도 환자가 늘어나면서 예방접종을 고려하는 추세가 있습니다. 예방접종은 백신에 따라 대상포진 발생을 60~70%(조스타박스, 생백신), 88~100%(싱그릭스, 사백신)까지 막아주며, 발생한 경우에도 증상의 경감과 합병증의 발생률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예방접종은 예방 효과가 높은 사백신(싱그릭스)이 좀 더 권장되나 백신별 장단점을 고려해 본인에게 맞는 백신을 선택하도록 합니다.

면역력 강화 및 개인

대상포진의 발생과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한 생활 습관,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습관,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 등 건강한 생활 습관을 통한 면역력 강화는 대상포진의 감염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올바른 개인위생 관리

대상포진은 감염된 수포나 발진 부위와의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전파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올바른 손씻기 및 개인위생 관리가 중요합니다.

면역억제제 사용 시 주의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경우에는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여 대상포진 예방을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면역억제제를 사용하는 경우 면역력이 약해져 감염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고령자 및 면역약화 환자의 주의

고령자나 면역기능이 약해진 환자들은 대상포진에 노출될 위험이 높기 때문에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들은 더욱 주기적인 의료 상담과 예방접종 등 적절한 예방 조치를 통해 감염을 예방할 필요가 있습니다.

CEONEWS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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