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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P CEO ㉖ ] 현성철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기사승인 2019.05.15  16: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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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그룹의 금융 계열사를 두루 거쳐 그룹 사정에 밝아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

[CEONEWS=이재훈 기자] 2019년 기해년 황금 돼지해 창간 20주년을 맞아 CEONEWS가 '대한민국 리딩 TOP CEO'를 선정합니다. 이번 선정을 통해 국가 경제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는 CEO들의 명예와 자존감을 앙양하고 그들의 업적과 노고를 치하하고 CEO PI의 본보기로 삼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소탈·무격식이 평소 스타일...업무는 냉철·정확하다는 평가

현성철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은 '워커홀릭'이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로 일에 대한 열정이 깊다. 삼성SDI, 삼성화재 시절 임직원들 사이에서 ‘강력한 카리스마’로 통했다. 평소에는 소탈하고 격식을 차지리 않지만 업무에는 냉철하고 정확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성철 사장은 그룹 내 주요 금융 계열사를 두루 거친 인물로 그룹 내에서 재무 전문가로 여겨진다. 또 삼성화재 전략영업본부장을 지내 영업 전문가로도 꼽힌다. 김창수 전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경영 전문가로 평가받았던 것과 대조적이다. 금융업계는 현성철 사장이 삼성 내부의 지배구조 개편에 핵심 역할을 할 인물로 보고 있다.

[WHO IS...]

◆ 생애

현성철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1960년 생)은 대구광역시에서 태어났다. 대구고등학교를 졸업(1979년)하고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1983년)했다. 삼성그룹의 금융 계열사를 두루 거쳐 그룹 사정에 밝다.

제일합섬에 입사(1983년)해 18년만에 삼성생명 기업구조조정본부 상무(2001년)를 맡았다. 4년 뒤 삼성SDI 원가혁신팀 팀장 및 상무를 담당(2005년)했고, 삼성SDI 구매팀 팀장 및 전무(2009년)를 지내고 삼성전략기획실 전략지원팀 상무를 거쳤다.

삼성카드에서 경영지원실 실장과 전무(2011년)를 맡았고, 1년 뒤 삼성카드 경영지원실 실장 및 부사장(2012년 1월)에 올랐다. 삼성화재로 옮겨 전략영업본부장 및 부사장(2015년 12월)에 선임된 후 3년 뒤 삼성생명 사장(2018년 2월)에 올랐다. 한 달 뒤 삼성생명 대표이사(2018년 3월)로 선임됐다.

삼성SDI, 삼성화재 시절 임직원들 사이에서 ‘강력한 카리스마’로 통했다. 평소에는 소탈하고 격식이 없지만 업무에는 냉철하고 정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성철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 경영활동의 공과

△지배구조 개편 위해 삼성전자 지분 일부 매각

2018년 5월31일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보유지분을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방식으로 주식 2298만3552주를 팔았다. 처분금액은 1조1790억 원이다.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기존 8.23%에서 7.92%로 내려갔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으로 삼성전자에 모두 10%가 넘는 지분을 보유하게 됐고 초과분 0.47%가량을 매각해야 했다.

‘금융산업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같은 그룹의 계열사인 금융회사들이 다른 회사의 의결권이 있는 주식 10% 이상을 보유하기 위해서는 금융위원회의 사전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그룹 지배구조 개편까지 고려해 삼성전자 지분 0.47%를 매각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고객과 대화 가능한 인공지능 로봇 ‘따봇’ 선보여

삼성생명은 2018년 5월 보험계약 조회 및 대출을 할 수 있는 인공지능 챗봇을 선보였다.

따뜻한 챗봇이라는 뜻에서 로봇이름을 ‘따봇’이라고 지었다. 삼성생명 자체인력이 데이터를 분류해서 결과를 예측하는 딥러닝기술을 활용해 1년여 동안 개발했다.

현성철 삼성생명 대표이사는 소비자권익보호 위원회 출범식에 참여했다.

△소비자 권익 보호 강화

현성철 사장은 2018년 4월 삼성생명에 소비자권익보호위원회를 새롭게 설치했다.

소비자권익보호위원회는 교수, 변호사, 의사 등 외부 전문가 7인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이경주 홍익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를 초대 위원장에 앉혔다.

위원들은 삼성생명과 소비자 사이에 발생하는 이해상충 사안을 심의하고 해결책을 제시한다. 소비자 권익 보호정책도 자문받는다.

현성철 사장은 삼성생명의 고객패널제도도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확대했다.

△영업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공격적으로 상품 출시

삼성생명은 2018년 1분기 치아보험, 유병자 종신보험, 저해지 환급형 종신보험 등 새로운 상품을 연이어 내놓으며 공격적 영업을 시작했다.

저해지 환급형 종신보험은 종신보험의 하나로 납부기간에 해지하면 적은 해지환급금을 주는 대신 보험료가 저렴하다.

종신보험 가운데 환급금을 주지 않아도 되는 해지환급금 미보증형 상품은 이미 판매하고 있었고 소비자의 필요를 반영해 저해지 환급형 종신보험도 2018년 1월 출시하게 됐다.

유병자 종신보험 시장에도 뒤늦게 뛰어들었다. 2018년 2월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을 앞두고 고액의 보장성보험인 종신보험의 판매가 둔화하자 돌파구로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간편가입 유니버설종신보험’을 내놨다.

삼성생명은 2018년 3월 치아보험 상품으로 저가보험 경쟁도 시작했다. 2018년 3월 ‘빠짐없이 튼튼하게’ 출시 첫 날 2만5000건이 팔리며 초회보험료가 12억 원을 돌파했다.

현성철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영업력·성과평가 강화 내세워

현성철 사장은 2018년 2월 삼성생명 대표이사로 내정되자 직원들에게 영업력 강화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생명 실적이 자산규모와 비교해 턱없이 부족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현성철은 성과평가도 철저히 하고 나이가 많은 지점장이라도 성과가 좋으면 나이와 상관없이 근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2018년 3월 말 삼성생명의 자산은 283조3446억 원, 순이익은 2017년 같은 기간보다 30.1% 감소한 4158억 원으로 집계됐다.

△치아보험으로 배타적 사용권 취득

2018년 3월 출시한 치아보험 상품 ‘빠짐없이 튼튼하게’로 위험률 항목에서 배타적 사용권을 취득했다. 유효기간은 2018년 3월29일부터 2018년 9월29일까지 6개월이다.

삼성생명은 2017년 하반기 이후 처음 취득한 것이다.

따라서 삼성생명이 이번 특허권을 신청한 데는 그만한 자신감이 있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이번 치아보험 상품은 구강 건강자를 대상으로 신규 위험률 16종을 개발해 구강 건강자형(진단형)과 일반형을 구분했다. 위험률이 낮은 구강 건강자용 치아보험은 면책과 감액기간 없이 가입 즉시 보장해주고 보험료도 일반형보다 최대 40% 할인한다.

이전에도 일부 손해보험사들이 진단형 치아보험 상품을 내놨지만 신규 위험률 개발 없이 면책·감액만 배제했다.

△삼성화재에서 우수한 영업실적

삼성화재에서 우수한 영업실적을 냈다. 삼성화재의 순이익은 2014년 8381억 원에서 2015년 2.9% 줄었다가 현성철이 부사장을 지낸 첫 해인 2016년 5.8% 늘어났다. 2017년 순이익은 9602억 원으로 2016년보다 11.6% 늘어났다.

◆ 비전과 과제


삼성그룹 내 삼성생명의 존재감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 계열사들 내부에 과거 미래전략실을 대체할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는데 삼성생명에는 금융 계열사들을 지휘할 ‘금융 경쟁력 제고 TF’가 만들어졌다. 현성철 사장은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을 살려 2019년 금융계열사 통합감독에 대비한 순환출자고리 해소, 지배구조 개편 등 삼성그룹에 산적한 과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계열사 통합감독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8.23%를 적격자본으로 인정받지 못하는데 2021년 도입될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을 위해서라도 이를 매각해 자본 확충을 하라는 의견이 나오기도 한다.

새 국제회계기준에 대비해 삼성생명은 저축성보험 위주에서 보장성보험 위주로 체질 개선도 필요해졌다.

삼성생명은 보험업법 개정안과 관련해서도 삼성전자 지분 매각의 압박을 받고 있다.

현행법상 보험사는 계열사 주식을 자기자본의 60% 또는 총자산의 3% 가운데 적은 금액으로 보유할 수 있다. 삼성생명은 이 법률에 따라 삼성전자 지분을 총자산의 3%인 8조5천억 원 정도까지 보유할 수 있다.

이에 더해 20대 국회에 계류된 보험업법 개정안은 보험사에서 보유한 계열사 주식가치를 기존의 ‘취득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내용이 담겼다.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8.23%의 지분가치는 시가로 26조 원가량 된다. 현행법과 개정안에 따르면 삼성생명이 19조 원 가까운 규모의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야 한다.

반면 취득원가로 계산하면 5600억 원 정도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현성철 사장은 중국과 태국 법인의 순이익과 자산 성장세에 힘입어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에서 시장조사를 끝내고 인수합병 등 국가별 진출 전략을 세우고 있다.

삼성생명 중국 법인인 중은삼성은 2017년 순이익 33억 원을 거뒀다. 2016년 순손실 303억 원에서 순이익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영업수익도 2017년 7534억 원을 거둬 2016년보다 20.4% 늘어났다.

삼성생명의 태국 법인인 타이삼성은 2017년 순이익 5억 원을 내며 2016년 순손실 78억 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보험영업수익도 2017년 1407억 원으로 2016년보다 32.2% 증가했다.

자산도 중은삼성은 2017년 12월 말 2조1248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0.4% 늘어났다. 타이삼성의 자산은 2017년 12월 말 3098억 원으로 2016년 12월 말보다 58% 증가했다.

◆ 평가

현성철 사장은 삼성생명뿐 아니라 삼성SDI, 삼성카드, 삼성화재 등 그룹 내 주요 금융 계열사를 두루 거친 인물로 그룹 내에서 재무 전문가로 여겨진다.

삼성화재 전략영업본부장을 지내 영업 전문가로도 꼽힌다. 김창수 전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경영 전문가로 평가받았던 것과 대조적이다.

금융업계는 현성철이 삼성 내부의 지배구조 개편에 핵심 역할을 할 인물로 보고 있다.

삼성화재에 있던 현성철 사장이 삼성생명 사장으로 내정하자 깜짝 인사라는 얘기가 나왔다.

현성철 사장의 선임은 60대를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게 하고 젊은 50대 인물을 대표이사로 앉히려는 의도로 읽히기도 했다.

미래전략실 인사팀장 출신인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 태스크포스 팀장과 인연이 깊다.

현성철 사장은 삼성SDI, 삼성화재 시절 임직원들 사이에서 ‘강력한 카리스마’로 통했다. 평소에는 소탈하고 격식을 차지리 않지만 업무에는 냉철하고 정확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워커홀릭'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재훈 기자 ljh@ceomagazine.co.kr

<저작권자 © CEO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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