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측 요구 대부분 수용...

[CEONEWS=장용준 기자] 서울지하철 1~8호선이 총파업이 철회되고 노사합의가 이뤄져 서울시민들의 출근길 대란은 막았다.

서울교통공사(사장 김태호)는 16일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과 협상안에 합의해 파업 철회와 더불어 지하철 정상운행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의 쟁점은 임금 1.8% 인상, 5호선 하남선 연장 개통과 6호선 신내역 신설에 따른 안전 인력 242명 증원 노사 공동 건의 , 임금피크제 문제 해결, 여성 직원 증가에 따른 근무환경 개선과 기관사 안전 관련 인력 증원 등이었다.

15일 노사협상 중인 양측

노사측은 파업 전날인 15일 오후 3시부터 본교섭을 진행하고 마라톤 회의를 시작했다. 하지만 전날 오후 9시55분 노조 측이 오후 9시55분 교섭 결렬을 선언하면서 16일 파업이 기정사실화됐다. 

이때까지만 해도 서울교통공사와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평행선 없는 열차처럼 맞부딪힐 것만 같았다. 

하지만 노사갈등으로 인해 시민의 발목을 잡는다는 비난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던 양측은 최악의 결과를 피하고자 16일 오전 7시40분부터 협상 재개를 선언했다.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던 파업은 쉽사리 이루어지 않았다. 그리고 노조에서도 정식 파업을 선언하지 않으면서 합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걱정했던 교통대란도 피할 수 있었다. 오전 7시~9시 출근 시간 운행률 역시 평시 수준을 그대로 유지했다.

서울교통공사와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16일 오전 8시53분 극적으로 협상 타결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 시간 쯤에 교섭 현장을 방문했다. 

이날 오전 교통대란을 우려하며 일찍 출근길에 나선 직장인들도 많았다. 

지하철 7호선을 이용해 부천에서 강남 논현동까지 출퇴근을 하는 직장이 김 모씨도 그 중 한 사람이었다. "지하철 파업이 벌어진다고 해서 평소보다 더 일찍 출근길에 나섰는데 아무 이상 없이 평소보다 더 일찍 출근하게 됐다"며 "잠을 날려버린 건 손해지만 일찍 하루를 시작한 셈 친다"는 말로 파업 철회에 반가운 마음을 전했다.

이날 노사는 애초에 노조가 내걸었던 ▲ 임금 1.8% 인상 ▲ 5호선 하남선 연장 개통과 6호선 신내역 신설에 따른 안전 인력 242명 증원 노사 공동 건의 ▲ 임금피크제 문제 해결을 위한 건의 ▲ 여성 직원 증가에 따른 근무환경 개선 등에 합의했다. 기관사의 안전과 관련한 인력 증원문제도 앞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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